🤔 계기
대학원 - 석사 전문연을 포기하고 나온 직후,
바로 입대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
실제로 이런 알림톡을 받았을 때 많이 무서웠다.

친구들은 대부분 공군 전문기술병(전자계산)으로 복무를 했기 때문에
나도 같은 길을 가려고 했지만,
4월 입영(1월 신청) 이전까지 TO가 나오지 않아서 전문특기병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지원하려고 했던 특기병은 여러 개 있었지만 교육훈련매체개발병(프로그램개발)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 이전에 웹디자인병이라는 보직이었기 때문에 지금 하는 개발과 가까워 보임
- 다른 특기병들은 합격할 가능성이 보이긴 했지만 하고 싶은 느낌은 아님
정도가 있다.
📃 본론
먼저 배점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기수당 1명을 뽑고,
만약 TO가 남아있지 않다면 선발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매달 모집일정을 꼭 참고할 것)
1차 전형에서 나는 25점을 받았다. (45점 만점)
전공 (20점) -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이었으나, 조기졸업을 위해 졸업학점을 이미 넘겼고 이를 수료로 인정받음
(만약 졸업학점을 넘겼다면 학교에 문의하고 가능하면 수료증명서 제출을 권장)
경력 (0점) - 인턴 재직 중이었지만 1년 이상의 경력을 채우진 못했고,
산학협력단에서도 학부연구생은 경력증명서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심.
(경력 인정 가능성이 있는 요소는 최대한 끌어모으는 것을 권장)
출결 (5점) - 기숙사 학교를 다녔어서 결석/지각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만점.
참고로 가산점(다자녀, 헌혈 등)은 없다.
특기병 배점기준 표에 가산점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없다고 보면 된다.
두 번째 시도 - 865기 (25년 2월 입영) (불합격)
첫 번째 시도는 어디갔냐면,
대학교 2학년(2022년) 때 1학년 수료 + 출결 만점(13점)으로 썼다가 광탈했다.
당시 1차 커트라인은 17점정도다.
예전의 1차 커트라인이 그랬기 때문에 면접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때의 커트라인은 무려 35점이었다. (경쟁률 14:1)

해당 점수는 대졸 + 현업(1년 이상) + 출결만점인 사람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자계산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할 찰나...
세 번째 시도 - 866기 (25년 3월 입영) (합격)
전자계산 TO는 또 안나오고(4월부터 나옴),
교육훈련매체개발병(프로그램개발)은 이번 기수에도 TO가 떴다.
그래서 면접 망치면 취소하고 4월 전산 쓴다는 각오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경쟁률 12:1)

이번의 1차 커트라인은 25점...
내가 3배수 중 꼴등이었다.
그래도 면접은 봐야하기 때문에, 2차 전형을 준비했다.
이전에 만든 포트폴리오를 다듬어서 면접용으로 만들었다.
포트폴리오 형식이나 제출일정은 알림톡 혹은 문자로 공지한다.
만약, 공지된 내용이 없다면 모집계획 pdf에 있는 연락처로 무조건 연락해야 한다!
(2차 전형부터는 지역 병무청이 아니라 공군쪽에 연락하는 것이고,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 연락할 것)
2차 전형은 다음과 같다. (55점 만점)
실습 (30점) - 제출한 포트폴리오 20 + 직무수행능력(실기평가) 10
이때, 직무수행능력(실기평가)는 기술 면접이라서 면접 내부에 포함된 형태다.
면접 (25점) - 세부 내역은 배점 표 이미지 참고
면접은 공군교육사령부(진주)에서 진행했다. (모집계획 pdf 참조)
교육사에 도착해서 면회 안내소에 "전문특기병 면접으로 왔습니다"라고 한 다음 대기하다가,
담당자분께서 도착하시고, 인솔해주셨다.
서류 등수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3등이라 마지막으로 면접 진행)
시간은 인당 15~30분 정도 걸렸었다.
면접이 끝나면 바로 귀가하면 되는 형태라 마지막에는 혼자서 기다렸다.
면접자 안내를 맡아주신 군인분들도 교육훈련매체개발병이라서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긴장을 풀어주시기도 하고, 평소에는 알 수 없는 내용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차례가 되어 면접 장소에 가보니 세 분이 계셨다.
두 분은 공군 관련 면접을 담당하시고, 나머지 한 분이 기술 면접을 담당하셨다.
내 포트폴리오를 세 분 다 보시면서 질문하셨다.
(면접 때 본인도 포트폴리오를 보고 답해도 되지만, 볼 타이밍이 전혀 없었다. 굳이 안가져가도 될듯...)
면접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 공군 교육훈련매체개발병을 알게 된 경로
- 공군의 핵심가치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 백엔드 관련 포트폴리오인데, 게임 엔진 개발 괜찮겠는 지?
- 게임 엔진 관련 간단한 질문
- 합격하면 학습에 얼마나 걸릴 것 같은 지?
- 본인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
- 자대 진주인데 괜찮은 지?
- 불합격하면 이후 입대 계획은?
기술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포트폴리오 기반이라 느낌만 서술)
- 가장 자신 있는 언어 -> 관련 질문 (C언어면 포인터 이런 식)
- 포트폴리오 내 기술 질문 (SQL로 DB 구축했다고 하면 DDL, DCL, DML 질문 등) 여러 개
면접이 끝나고 아쉬운 점이 꽤 있었다.
그래서 취소할 지, 끝가지 갈 지 고민하다가 안되면 5월에 가는 걸로 생각하고 밀어붙였다.
그리고 결과는...

최종합격을 했다!
한 달도 안남은 3월 10일에 입대를 하게 되었다.
✨ 결론
1. 끝까지 포기하지 말기
나는 개인적으로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는 이유(희망회로)를 생각하면서 끝까지 버텼다.
그리고 실제로 뒤집었다!
2. 모르는 내용은 병무청과 공군에 무조건 연락하기!
연락 많이 한다고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놓쳐서 불이익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최대한 알아보고 안되면 연락하는 것만 지키면 된다.
3. 지원하는 사람의 수준이 매우 높으니 지원할 때 고민하기!
가끔 교육훈련매체개발병(프로그램개발)이 자격증 점수도 없으니 갈 만하지 않냐며 이야기하는 사람도 보인다.
전산이나 통전보다 실시간 경쟁률이 조금 낮다고 지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포트폴리오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점수대가 아무리 적어도 20점을 넘기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여러 정보(업무, 자대 등)를 알고 지원하기!
자대가 진주 교육사인 지, 무슨 업무를 하는 지 모르는 상태로 지원할 수도 있다.
이는, 기업 면접에서 기업과 직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어떻게든 정보를 알고 면접에 들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검색해도 안나오면 2번 내용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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